내년 사료원료 구매자금 1조원으로 확대 
 
    정부가 국내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내년 사료원료 구매자금 지원규모를 1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경기 평택시 소재 미래부연합사료공장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국내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구매자금 지원과 함께 내년에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낮은 이자로 금융자금 1조원을 공급하고 지원 조건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특히 우리나라는 곡물수입량의 약 60%를 사료용 곡물이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전하고 “국제곡물가격 상승으로 국내 사료가격이 오를 경우 축산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박 장관은 국내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사료원료 구매자금 지원규모를 올해 2300억원 증액해 7000억원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1조원까지 확대하고 지원 조건도 최대 0.5%포인트에서 1%포인트 우대금리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정부는 조사료 수입쿼터를 당초 80만톤에서 100만톤으로 늘리고 유휴지 등을 활용해 지난해 26만ha인 국내 조사료 재배면적을 내년에는 35만ha까지 연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중장기적으로는 선물시장 등을 활용해 가격변동성을 완화하고 해외 농업개발을 통해 비축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한편 박 장관은 “축산농가의 경영부담을 완화키 위해 우선 공급과잉이 해소될 수 있도록 축종별로 축산농가의 자율 도태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공급과잉 해소 방안으로 한우암소 13만마리, 저능력 모돈 8만마리, 불량 자돈 10만마리 등의 자율도태를 추진키로 하고 이에 따른 농가들의 이자부담 완화를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사료구매자금을 신규지원하고 사료가격이 급등할 경우 한시적으로 사료구매 저리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출처 : 농수축산
박유신, 수원=맹금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