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강보합 계속” 분산 유리ㆍ돼지 “가격 더 하락” 서둘러야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언제 출하하는 것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 출하적기 판단에 농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축산물에 대한 소비감소 현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우는 수입쇠고기 감소와 한우 출하물량 감소로 고가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면서 9월 초 이후 분산출하가 유리하다는 것. 돼지가격도 최근 고공행진을 마친 후 산지 가격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출하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닭고기는 kg당 1700원 이상의 고가형성에서 소비가 둔화되면서 추석을 전후한 가격은 낮게 형성된다는 전망이다.

▲한우=산지 출하물량 감소와 수산물,청과물 등 대체수요 증가로 한우가격은 추석을 전후해 강보합세 형성이 예상된다. 따라서 일시출하로 인한 가격하락방지를 위해 추석을 앞두고 분산출하가 안정적인 농가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현재 산지 500kg 한우가격은 수소 408만7000원, 암소 442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5%와 5.7% 증가하는 등 고 가격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 소장은 “한우 전체사육두수는 늘었으나 출하기를 앞둔 물량이 적고 미국의 광우병발생 이후 수입육도 적어 추석을 전후해 최근의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다”며”예년보다 빠른 추석으로 청과선물수요가 축산물로 대체되는 등 한우추석 경기는 좋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일시홍수 출하보다 분산출하가 바람직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김창광 농협유통 소장은 “최근 작업물량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며 추석까지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석직전 홍수 출하보다 조기 분산출하가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돼지=전반적인 약세가 예상되면서 8월말 이후 추가적인 소폭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일시적 가격상승에 따른 소비둔화와 휴가 이후 돼지고기 소비둔화까지 겹쳐 추석이후 소폭의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추석을 전후해 약세가 전망되는 만큼 출하시기를 늦추지 말고 출하 일령에 맞춰 적기 출하가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현재 산지 돼지 값은 100㎏ 기준 26만5000원으로 지난달 평균가격 27만7000원보다 하락했다.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추석이전에 출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이규풍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 출하상담실장은 “돈육은 추석경기에 크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어 추석에 맞춘 출하조정보다는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닭고기=육계는 추석을 겨냥한 입추량이 많아 가격은 약세가 전망된다. 이 달 초까지 복경기 특수 kg당 1700원(양계협회 기준)대를 형성해오던 가격이 지난 18일 1300원까지 하락하는 등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육계가격의 kg당 최고 2000원에서 1500원대를 유지해온 호황으로 입식 열기가 식지 않아 생산량이 증가했다. 반면 말복 이후 비수기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추석이 후 각종 호흡기 질병도 우려되는 만큼 추석 이전에 조기출하가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양계협회 한 관계자는 “추석 특수를 겨냥한 입추가 많았고 소비도 크게 향상되지 않고 있어 가격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입추를 자제하고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 2005/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