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 직거래로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
농협, 올해부터 조사료 유통사업 추진…가격 안정 유도

　농협이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올해부터 ‘생볏짚 조사료 유통사업’을 추진, 가격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농협 축산자원부는 최근 “수입 조사료 사용 감축으로 외화를 절감하고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올해 생볏짚 조사료 유통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해는 벼 재배면적 감소 및 수확기 잦은 강우로 볏짚이 줄어든 반면, 한육우 사육마릿수 증가로 볏짚 거래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또 볏짚유통이 일부 민간업체에 편중된 것도 가격상승을 부채질했다. 실제 볏짚 평균가격은 곤포 1개(450㎏)당 2010년에 4만5,000원에 거래됐으나 지난해는 5만6,000원으로 24%나 뛰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농협에서 직접 지역별 볏짚의 생산·공급 가능한 물량을 조사하고, 실요자와 공급자간 직거래를 유도해 볏짚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것이다. 또 볏짚 직거래사업 활성화를 위해 볏짚 공급에 참여하는 농·축협에 1년간 무이자 자금 1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협은 사업 초기인 올해 20만t의 생볏짚 물량을 직거래로 추진하고, 내년에는 이를 40만t으로 확대시켜 53억원의 생산비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류기만 농협 축산자원부장은 “농협이 생볏짚 조사료 유통사업을 통해 볏짚 유통구조를 바로잡고 조사료 가격을 안정시켜 나가겠다”면서 “이는 일반 유통업자와의 개별 거래에 따른 가격불안정 및 품질불만 등 축산농가의 피해를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 생볏짚을 조사료로 사용한 물량은 215만t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 : 농민신문

박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