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차량 운전자 의무교육 차질 우려

지자체, 대상자 파악 협조 필요전체 1만7천명중 20% 밑돌아
　축산관련 차량운전자는 오는 8월22일까지 법정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대상자 파악이 제대로 안 돼 적기 교육에 차질이 우려된다.

교육 미이수자는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축사 출입이 제한된다.

　개정된 축산법과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사료·가축운반·분뇨·원유운반 등 축산관련 차량운전자는 축산법규와 가축방역 등에 대한 6시간의 의무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가 교육총괄(주관)기관으로 선정돼 5월30일부터 8월22일까지 농협과 축산관련 대학 등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교육 대상자를 1만7,000명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와 차량운전자 등의 관심 부족으로 8일 현재 파악된 교육 대상자는 3,000명 내외에 불과하다. 교육이 이미 시작됐지만 정작 파악된 교육대상자는 전체의 20%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 우선 파악된 대상자부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한계를 맞고 있다. 실제 7일까지 충북·충남·경기·경북지역 4곳에서 400여명에게 교육을 실시했지만 교육생의 60% 이상이 농협사료와 축협 컨설턴트 등 농협 관련 종사자로 채워졌다.

교육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대학의 한 관계자는 “농협이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교육대상자 파악을 해당 지자체 등 행정기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해당 지자체 담당자들이 축산관련 교육 대상자 등록을 후순위로 미뤄 대상자 파악이 지지부진하다”고 말했다.

　남인식 농협 축산컨설팅부장은 “지자체에서 대상자를 전산망에 등록해야 세부교육 일정 등을 통보할 수 있어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축산관련 차량운전자도 해당 지자체에 등록을 서둘러 교육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산관련 차량운전자 외에도 축산법에 따른 축산업 허가를 받으려는 50㎡(15평) 이상의 농가는 2014년 2월22일, 가축사육을 등록하려는 50㎡ 미만 농가는 2015년 2월22일까지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출처 : 농민신문
박창희 기자 chp@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