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인상 움직임 ‘가시화’
 
    최근 환율과 곡물원료가격의 변동으로 사료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카길애그리퓨리나가 지난 11일 사료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일부 업체들도 가격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카길애그리퓨리나는 지난 11일자로 사료 가격을 평균 1.4% 정도인 톤당 평균 1만원 가량 인상했다. 가격인상 수준은 품목과 제품간 차이를 보여 축우사료는 1.6%인 톤당 1만원, 양돈은 1.6%인 톤당 1만2000원, 닭과 오리는 0.6%인 톤당 4000~5000원 등이다. 

  카길애그리퓨리나는 이달 말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다음달 1일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카길애그리퓨리나 관계자는 “앞으로 매월 시장에 공개된 원료가격과 환율변동과 연동해 사료가격을 조정해 나갈 방침”이라며 “7월에도 kg당 사료가격을 평균 10원 가량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카길애그리퓨리나의 사료가격 인상 조치에 대해 타 사료업체들도 조만간 사료가격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한국사료협회는 최근 올해 옥수수, 소맥, 대두 등 미국 곡물의 파종면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최근 환율 변동으로 배합사료 가격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환율의 경우 그리스와 스페인발 유로존(EU-27) 금융위기 재연으로 달러가치가 상승하고 있고 국내 달러 자금 이탈 우려가 제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8일 1118원에서 이달 들어 지난 14일 1166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원료시세도 미산 옥수수가 현물로 운임료가 포함된 가격(C&F)이 지난달 32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3월 313달러 대비 2.2%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 : 농수축산
홍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