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 사육마릿수 오히려 ‘늘었다’ 

 
    정부와 한우업계가 늘어난 한우 사육마릿수 감축에 열을 올리고 있음에도 오히려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1/4분기보다 16만9000마리 늘어난 310만9000마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만6000마리가 증가한 수치다. 이중 한우는 298만4000마리로 1/4분기에 비해 5.9% 증가했다.

  이처럼 한·육우 사육마릿수가 늘어난데는 사양관리가 용이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송아지 생산증가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재 정부와 한우업계가 나서 암소감축을 추진 중임에도 불구하고 가임 암소의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커 1/4분기에 125만4000마리였던 가임암소수는 2/4분기에 130만8000마리로 4.3%가 늘었고 지난해와 비교해도 2.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축산관계자들은 지난해 생산된 송아지가 올해 가임암소군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반면 한우사육 농가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사육농가수는 2010년 17만2000농가, 지난해 16만3000농가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15만7000농가로 줄었다.

  한편 젖소의 경우 사육마릿수가 1/4분기보다 6000마리 늘어나 41만마리로 조사됐지만 아직까지는 구제역발생 이전인 2009년 44만5000마리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돼지는 지난해 6월 79만3000마리였던 모돈사육마릿수가 2/4분기에는 96만9000마리로 구제역 이전인 96만600마리 수준이상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체 돼지사육마릿수도 1/4분기보다 58만2000마리 늘어난 943만3000마리로 집계됐다.

  이밖에 육계의 경우 복 철 보양식 수요증가로 인해 사육마릿수는 1/4분기보다 2836만3000마리가 늘어난 9775만마리로, 산란계는 노계도태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1/4분기보다 48만9000마리 감소한 6195만3000마리로, 오리는 1/4분기보다 48만9000마리 감소한 1260만3000마리로 조사됐다.

출처 : 농수축산
김동호 기자(kdh0529@af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