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먹어야 오래살고 건강한 삶”
‘축산식품 오해와 진실’ 심포지엄, 당분과다·운동부족·불규칙 식사가 더 문제 … 일본, 육류 소비량 늘린 후 최고 장수국가

 　“고기가 비만의 원인이라는 말은 근거가 약합니다. 고기를 먹어야 병도 안 걸리고 오래 살 수 있지요.”

　18일 서울 양재동의 aT센터 중회의실에선 ‘2012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 부대 행사로‘축산식품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농림수산식품부를 비롯해 한우·낙농·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농협중앙회와 한국동물자원과학회가 주관한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축산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상식이 심각할 정도로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경상대 축산학과 주선태 교수는 “육식이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은 대단한 오해”라며 “비만은 고기의 지방보다는 과다한 당분 섭취, 불규칙한 식사, 운동부족 등이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정혜경 교수는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38.8㎏으로 세계 최장수 국가인 일본(43.8㎏)보다 적다”며 “채식만 하던 일본인이 육류소비를 늘리는 식습관으로 바꿔 체력을 키움으로써 장수도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균 <중앙일보> 식품의약전문기자(수의공중보건학박사)도 “세계 2차 대전과 도쿄 올림픽 이후 일본인들의 식습관이 채식 위주에서 동물성 식품 섭취로 바뀌면서 면역력이 강화돼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며 “암환자들도 동물성 단백질 공급이 부족하면 면역세포가 적게 생성돼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축산식품이 이처럼 인체에 유익한 식품인데도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잘못 알려진 것은 일부 학자들의 무책임한 연구결과 발표와 더불어 이를 검증절차 없이 보도한 언론과 서양 채식주의자들의 주장을 여과 없이 받아들인 탓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 동물자원생명과학과 조철훈 교수는 “축산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은 결국 국가의 식량산업인 축산업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는 만큼 축산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를 하루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농민신문

김광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