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수송아지만 골라낳는다

한우자조금, 암소 사육조절 위해 성감별사업 시범 도입
처녀소 브랜드화·택배비 지원 등 내년 예산 270억 확정
　한우 암소가 수송아지만 낳게 하는 이른바 ‘성감별’ 사업이 펼쳐진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강성기)는 13일 대전 유성에서 열린 ‘2012년 제4차 관리위원회’에서 성감별 정액을 활용한 한우 수송아지 생산지원 사업을 올해 사업계획 변경(안)에 넣어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자조금관리위원회는 11월 중에 대상농가를 선정하고, 해당 농가의 암소를 대상으로 수송아지만 낳게 하는 정액을 이용해 인공수정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소 정자의 성을 분리, 인위적으로 원하는 성별의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있다.

　자조금관리위원회의 관계자는 “한우 암소를 아무리 인위적으로 도축해 사육마릿수를 줄여도 암송아지 생산을 조절하지 않으면 일정 시점에서 다시 암소 마릿수 과잉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한우 수급안정 차원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성과를 분석해 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조금관리위원회는 내년도 한우자조금 사업예산으로 올해보다 16억원가량 줄어든 270억3,400만원을 확정해 한우 소비홍보와 수급안정, 유통구조개선, 조사연구사업 등을 벌이기로 했다. 내년도 한우자조금 사업 가운데는 미경산우(처녀소) 브랜드사업, 산지 우수 판매장의 택배비 지원사업 등이 신규사업으로 추진된다.

출처 : 농민신문
대전=김광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