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암소 도축율 ´고공행진´ 계속 

 
    한우 암소도축율이 이달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10월 한우 도축마릿수는 43만1886마리로 이중 암소가 54.46%인 23만5223마리였고 수소 및 거세우가 19만6663마리였다.

  이는 이달에도 계속 이어져 지난 1~22일 기준 총 도축마릿수 2만5441마리 중 암소는 1만3560마리(53.29%)로 암소도축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전문가들은 이처럼 암소도축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송아지 가격하락으로 암소의 채산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구제역으로 인한 이동제한이 끝난 지난해 4월 194만원이던 송아지 평균가격은 점차 하락해 지난해 12월 107만4000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118만7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같은 가격하락은 수송아지보다 암송아지에서 심각해 가축시장에선 수송아지가 150만~160만원 가격을 형성하는데 비해 암송아지는 절반 수준인 80만~90만원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암소도축율이 지속적으로 높게 형성되면서 축산업계는 다음달부터 한우 사육마릿수가 본격적인 감소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영득 GSnJ인스티튜트 책임연구원은 “한우 번식농가의 번식의향과 암소사육의향이 지난해부터 계속 낮아지고 있어 다음달부터 한우 사육마릿수가 본격적인 감소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지난 9월 302만마리에서 다음달에는 281만마리까지 감소한데 이어 내년 12월에는 올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한 266만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우고기 가격은 암소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경락가격은 지난해 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암소도축마릿수는 송아지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10월 기준 3만3100마리 가량 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우 지육 가격 역시 kg당 지난해 평균 1만2784원이었으나 올해는 1~11월초를 기준으로 지육 kg당 1만3075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암소도축마릿수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한우가격이 지지된 것은 수소도축마릿수가 전년대비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출처 : 농수축산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