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번식의향 꽁꽁…암송아지값 곤두박질
 
한우농가들의 번식의향이 꽁꽁 얼어붙었다. 암송아지 산지가격과 인공수정률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

GS&J인스티튜트(이사장 이정환)이 최근 낸 한우동향 보고서(책임연구원 조영득)에 따르면 암송아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12월에는 평균 67만원을 기록, 암송아지 산지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2011년 12월보다 26.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수송아지 산지가격도 지난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년에 비해선 4.8% 올라, 지난해 12월 평균 송아지 산지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8.8% 하락한 98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공수정률 추세치도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지난해 11월 인공수정액 판매량은 11만3000st(스트로우)로, 전년 동월대비 18.0%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암소 도축두수는 전년 동월보다 25.4%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돼으며, 암소 도축률 추세치가 전년 동월보다 7.9%P 높아 한우농가의 암소 사육의향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영득 책임연구원은 “한우고기 도매가격의 겨우 2011년 5월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소폭이지만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암송아지 가격은 2011년 5월보다 62.5% 하락해 송아지 가격과 쇠고기 도매가격의 괴리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는 송아지 가격폭락에 따른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입식의욕이 냉각된데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올해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수소의 도축두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암소 도축두수가 늘어도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 여기에 지금까지 급증하던 암소도축이 감소세로 전환되면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쇠고기 수입량은 작년 12월부터 작년 동기대비 수입량 감소세가 올 10월까지 이어 졌으나 11월에는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