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모기 전파 5대 질병 전국평균 항체양성률 낮아

4~5월 중으로 백신접종 끝내야

잡초 제거·살충제 살포
모기 서식지 제거해야

모기에 의해 발생하는 소 유행열 등 5가지 질병의 전국 평균 항체양성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방역 당국은 4~5월 중에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축사 주변의 모기 서식지를 제거할 것을 농가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가축 방역당국은 올여름 모기에 의한 소 질병 전파가 우려된다며 예방접종을 서둘러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나섰다.

 　모기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소 질병은 아까바네병·유행열·이바라기병·아이노바이러스병·츄잔병 등 5가지다. 이들 질병은 여름철 모기가 소 몸에 붙어 흡혈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겨 어미소의 유·사산 및 기형송아지 생산을 유발하고 기립 불능증을 가져오거나 심한 경우엔 폐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각 시·도와 생산자단체에 보낸 공문을 통해 “5개 질병의 혈청검사 결과 전국 평균 항체양성률이 낮게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올 하반기 소 사육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수의전문가들에 따르면 소가 이들 질병에 감염되면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사전에 예방하는 게 최선책인 만큼 소 사육농가들은 모기가 활동하기 전인 4~5월 중에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백신은 동물병원에서 구입해 자가접종이 가능하지만 츄잔병과 아이노바이러스병 등은 아직 국내에 백신이 없다.

　따라서 소 사육 농가들은 백신접종과 함께 축사주변 잡초를 제거하고 물웅덩이를 메우는 것은 물론 살충제 살포와 연막소독 등으로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사전에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축사내에 방충망과 방충등을 설치해 모기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도 필요하다.

　윤영환 농협 축산컨설팅부 방역위생팀장(수의사)은 “아까바네병과 소 유행열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는데, 올해는 특히 소 유행열이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 사육농가들은 예방백신 적기 접종과 축사주변 모기 서식환경 제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농민신문
김광동 기자